미래의 집은 어떤 모습일까?
여러분은 지금 어떤 집에서 살고 있으신가요? 한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아침이 되니 알아서 커튼이 걷히고 불이 켜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박수 두 번으로 전등을 켜고 끄는 것은 벌써 오래된 기술이 된 것 같습니다. 집에는 불이 알아서 켜고 끄는 기능 말고도 더 유익하고 효율적인 기능들을 집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내가 활동하고 있는 행동과 생체리듬을 체크하며 건강을 관리해주는 주치의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미국에 있는 의료 기업들은 홈 헬스캐어 기업들을 너도나도 인수하고 있습니다. 진료나 병간호, 호스피스 등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개인에 맞게 설계해서 집에서 누릴 수 있는 홈 헬스케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가 점점 고령화 시대가 되자 성장하게 된 이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의료기업은 의료인이 집으로 직접 방문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럼 홈 헬스케어로 어떤 편안함을 누릴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건강 체크하는 침실
소비자 인터뷰 결과 집에 있는 동안 맞춤형 건강 관리를 받고 싶다는 응답이 많이 차지했습니다. 집에서 웨어러블 기기를 특별한 장치로 부착하고 있지 않아도 항상 건강 상태가 체크되었으면 좋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나왔습니다. 영화 <아일랜드> 를 보면, 유토피아 공간에는 시공간 제한 없이 언제 어디서나 질병을 관리한다는 개념의 U-health가 등장합니다. 비단 영화 속에서만 가능한 이야기일까요? 실제로 다수의 기업은 앞다퉈 수면 상태 트레킹 기기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활동량 측정 웨어러블 기기로 유명한 미국의 Fitbit은 수면 트래킹 기능을 추가한 'Fibit versa'를 개발했습니다. 또한 침대 회사 시몬스의 플래그십 브랜드 뷰티 웨스트는 매트리스 아래 설치하면 별도의 웨어러블 기기 착용 없이도 수면 상태를 추적할 수 있도록 슬립 트레커를 출시했습니다. 이때 사용자의 데이터는 스마트폰으로 전송되어 통합 관리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올겨울에 진행했던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이슈가 됐었던 부분입니다. 그건 선수들의 숙소였습니다. 선수들이 자는 침대에는 사람이 누웠을 때 측정할 수 있는 수면 시간, 심장박동, 생체리듬 등을 측정할 수 있는 많은 장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선수들의 개인정보를 주최 측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비난한 적이 있습니다.
스마트 변기가 있는 욕실
현재 질병 대처에 대한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진단 및 예방으로 전환됨에 따라 소비자들도 일상생활 모니터링을 통한 건강 관리를 받고 싶다는 의지가 높습니다. 영화 <아일랜드> 속 유토피아에서는 클론이 내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화장실에 갔을 때 소변의 성분이 변기에서 자동으로 분석이 되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 결과가 의료진에게 자동 전송될 뿐만 아니라 해당 정보에 따라 하루 식단도 결정됩니다. 실제로 2018년 유럽 우주국과 MIT 공동 연구진은 스마트 변기, fitLoo를 개발했습니다. 변기 양에 부착된 센서가 소변의 단백질과 혈당 성분을 분석합니다. 매일 수치 확인을 통해 당뇨병 발생 여부 확인하고,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음은 물론입니다. 장기간의 개인 데이터 축적이 가능하기 때문에 갑자기 건강에 이상이 생길 때를 포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사람들은 하루 평균 약 15분을 변기에 앉아 시간을 보냅니다. 이렇게 매일 소비하는 시간을 질병을 예방 관리까지 하는 수단으로 쓸 수 있다면 인간의 삶이 정말 달라지지 않을까요?
헬스 캡슐이 있는 거실
거실에 놓인 집안 개인 클리닉 기능을 갖춘 헬스 캡슐로 가보겠습니다. 시니어 소비자 인터뷰 결과 '아프면서 오래 살고 싶지는 않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고 싶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의 경우, '큰 병원에 가려고 해도 가기 어렵고 대기 날짜가 길다.', 집'안이 병원이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영화 <엘리시움> 속에서는 가난, 전쟁, 질병이 없는 유토피아 세상에서 가정마다 만병통치 의료기기인 자동 진단 치료 캡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MRI처럼 생긴 기기에 누르면 수초 내에 병명 진단 후 치료까지 합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는 테라 그노시스 연구단이 이렇게 진단과 동시에 치료가 가능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초 내 비침습적으로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기나 집에 하나쯤은 있는 안마의자처럼 건강 관리 캡슐이 각 가정에 자리 잡을 날이 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알고케어는 AI가 상태에 따라 매일 다르게 영양제를 조합해주는 알고케어 나스를 내놓았습니다. 알고케어 나스는 알고케어에서 직접 개발한 알고리즘으로 각 사람에게 맞는 영양제를 조합해줍니다. 또한 내 상태에 따라 매일매일 다른 영양제를 먹을 수 있습니다. 이제는 하루를 시작할 때 나에게 맞는 영양제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건강에 대한 욕구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는 항상 존재해 왔습니다. 특히나 기술의 발전과 함께 영생불멸에 대한 인간의 욕구가 그 어느 때보다 큰 것 같습니다. 앞으로 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건강에 소소한 문제가 생기면 집에서 치료와 관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침실, 욕실, 거실 등, 공간별 센서와 모니터링 기기가 설치되어있는 집에서 꼼꼼한 건강관리하고 미리 질병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정보 보안에 대한 문제도 있습니다. 어느 것을 선택할지는 사람들의 몫입니다. 보여주는 헬스케어 사업 계획에 관심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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