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분야
맥킨지에 따르면 사물 인터넷의 경제적 가치는 2025년에 약 11조 달러가 될 거라고 예측합니다. 과학정보통신부는 2019년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분야를 나눠봤습니다. 그중 26.1%를 차지한 헬스캐어, 의료, 복지 부문에서 '많이 이용될 분야'라고 설문조사가 나왔습니다. 전 세계에서 규모를 보면 약 1조 6,000억 달러가 될 거라고 예측합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이런 중요성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FDA는 Digital Health Innovation Action Plan이라는 혁신안을 발표했습니다. 적절한 자격을 요건을 갖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은 보다 자율적으로 제품 출시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기준과 제도를 완화해서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 출시를 재빠르게 생산하겠다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헬스케어 사물인터넷
그렇다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사물인터넷의 진화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종 3가지 포인트가 있습니다. 먼저 퍼스널 헬스케어의 등장입니다. 다양한 사물인터넷 기기들이 인간의 주변을 점점 더 많이 생성되고 개인 활동을 추적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모든 변화를 측정하고 정량화하는 퀀티파이드 셀프(Quantified Self)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퀀티파이드 셀프는 센서가 내장된 스마트폰 등 기기를 활용해서 자신의 모든 변화를 측정하고 건강을 관리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서비스가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Fitbit이나 스마트 인솔 같은 액티비티 트래커가 사용자의 활동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 저울, 개인용 혈당계, 스마트 혈압계와 같은 투약 관리 기기와 같이 수많은 사물인터넷 기기들이 개발되면서 다양한 센서 기술을 이용하여 개인들이 손쉽게 자신들의 건강 상태나 질병 징후를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허리둘레를 측정하거나 일하는 패턴 앉아 있는 시간을 측정해서 사용자에게 피드백을 주는 스마트 벨트, 스마트 스탠딩 데스크도 등장했습니다.
헬스케어 사물인터넷 종류
정밀 의료 기기들도 개인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나이 옥스 미노'는 호흡을 모니터링해서 천식을 관리하는 기기를 개발했고, '유로 센스'는 소변을 분석하고 모니터링이 가능한 헬스케어 기기를 선보였습니다. 앞으로는 바이털 데이터 활동(체중, 혈압, 혈당, 체온 등), 데이터 식사(식사 기록, 섭취 칼로리), 데이터 개인 의료 기록(임산부 건강, 태아/유아 발육 기록, 예방 접종 기록 등)의 활용이 다양한 서비스와 만나 활성화될 전망입니다. 예전에는 개인이 쉽게 가질 수 없던 데이터가 기술 발전으로 디지털 기기에 입력함므로써 쉽게 접근하기 쉬워졌습니다. 그래서 기존 의료 서비스 영역 또한 더 세분되고 고도화될 것입니다.
DNA 인터넷 기술의 확대
미국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2015년 세계 10대 혁신 기술 중 하나로 DNA 인터넷(IoD)을 선정했습니다. DNA 인터넷이란 수백만 명의 유전자 데이터를 클라우드를 통해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활용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바이오와 유전 정보를 바탕으로 한 지능형 서비스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 개인 유전자 정보를 가장 활발하게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구글의 23 andme는 최근 제약사를 신설하고 세계 최대 유전자 기반 신약 개발 회사가 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미 FDA의 승인을 얻어서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등 10가지 유전 질환에 대해서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개인에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조상의 뿌리를 분석해 주거나 건강을 분석해주는 서비스를 99달러에 제공하고도 있습니다. 구글 알파벳에 속한 Verily는 '개인이 스스로 건강을 이해할 수 있게 하겠다'라는 야심 찬 목표로, 헬스케어 전용 스마트워치와 수면 모니터링 기기를 개발했습니다. 이 기기를 통해 4년간 1만여 명의 심전도, 심박수, 수면 패턴, 유전 정보와 감정 상태, 진료 기록, 가족력, 정기적인 소변 타액 혈액 검사 등 다양한 데이터를 측정하고 수집하고 있습니다. 애플도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있습니다. 2014년에 다양한 센서로부터 건강 데이터를 취합할 수 있는 Healthkit 발표하였고, 2015년에는 연구자들이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 실험을 할 수 있는 Researchkit을 발표했습니다. 2016년에는 직접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앱을 제작할 수 있는 케어 킷(Carekit)을 이어서 공개했습니다. 애플이 가지고 있는 디바이스 생태계에 데이터를 쌓고 이제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구축했습니다. 이 위에 사용자들의 다양한 데이터들이 결합하면 새로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들이 급증할 것입니다. 이처럼 유전자 관련 지능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업들의 유전자 빅데이터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입니다.
푸드테크와 사물 인터넷 결합
푸드테크는 기존 식품 관련 서비스에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하여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것을 말합니다. 지금까지는 맛집 추천, 식당 예약, 음식 주문 서비스를 편리하게 제공하는 것이 푸드테크에 주요 기능이었다면 이제는 음식이 마치 인터넷에 연결된 것처럼 우리가 무엇을 언제 얼마나 먹는지, 어떤 상호관계가 있는지, 이해하고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건강에 있어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먹는 영역 또한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면 안전한 음식인지, 적절한 영양분과 칼로리를 섭취하는지, 나에게 최적화된 음식 구성인지를 알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는 식자재의 원산지, 성장 과정, 영양소의 구성 또는 맛과 관련해서 식품의 다양한 데이터가 사람의 건강 데이터와 연결되고, '먹는다'는 것의 의미가 다양해질 것입니다. 미국의 임파서블 버거나 비욘드 미트처럼 실제 쇠고기 패티와 흡사하게 만든 천연 단백질로 합성한 햄버거를 만들어 파는 곳들이 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개인별 최적화된 영양 성분을 조합하여 건강하게 음식을 섭취할 수 있는 환경 또한 구축될 것입니다. 분자 수준까지 나에게 적합한 음식을 섭취하며 더욱 건강하게 먹고살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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