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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이야기

특허를 사들이는 구글, 왜 그럴까?

by 브링bring 2022.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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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특허

감소하는 구글의 특허출원

현대인의 직장인들이 없으면 안 될 도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캘린더, 화상 미팅, 메일, 문서작업, 드라이브 등 이것들을 사용할 때 직장인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건 무엇일까요? 그건 구글입니다. 구글은 직접 제조해서 파는 제품 하나 없이도 글로벌 혁신 생태계를 활용합니다. 새로운 기술과 세상의 변화 속에서 구글이 어떤 꿈을 가졌는지 그들의 IP 큰 미래를 들여다보겠습니다.


구글도 특허를 계속 내고 있습니다. 그런 최근 10년간 특허를 내놓는 방향을 보니 2015년부터 매년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특허에서도 2016년 이후로 한 건도 특허 출원하지 않았습니다. 주로 글로벌 업체는 특허 출원을 매년 내놓고 있는 상황을 비교해 볼 때 구글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특히 첨단 기술로 이루어지는 IT의 대명사 구글이 이런 모습을 보이니 신기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면에 심사관 피 인용권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 특허청 심사관들이 특허 심사 작업할 때, 구글 특허를 참고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만큼 구글 특허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의미입니다. 심사관뿐만 아니라 일선 기업도 구글의 선행 특허를 참고해 자신의 회사에 특허 출원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구글 특허를 가장 많이 들여다보고 있는 업체는 IBM입니다. IBM은 자기들의 특허를 내는데 구글의 특허를 총 7,555건을 참조했습니다. 다음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애플 순서로 구글 특허를 많이 참조했습니다. 

특허를 사들이는 구글

따라서 구글에서 일어나는 하나의 과정을 보면, 구글이 어떤 경영 활동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기술 개발 초기 단계에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건 기술을 많이 특허로 신청하고(다 출원) 그리고 그 특허 신청을 보호해 달라고 청구하는 다 청구항의 전략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구글은 거기서 벗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구글이 특허 출원한다면 해당하는 특허를  질적으로 수준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특허 신청을 많이 하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가 있습니다. 그건 구글이 특허를 계속해서 사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신기술 개발할 때마다 자신의 연구진을 총동원해서 자체 연구 개발에만 의존했다면, 최근에는 다른 회사의 특허를 필요한 만큼 사들이는 방식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구글이 특허를 사 온 곳을 보면, IBM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가져왔습니다. 다음으로는 일본의 히타치와 대만의 혼하이 등에서 각각 수백 권이 넘는 특허를 사 왔습니다. 구글은 한국 특허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2017년 KT로부터 총 13건의 통신 네트워크와 관련된 특허를 구입했었습니다. 그리고 그에 앞서 2015년에는 아주대학교로부터 두 건의 무선통신망 관련 특허를 각각 사들였습니다. 여기서 구글이 한국 KT로부터 사들인 최신 특허 하나 보겠습니다. kt가 2016년 7월 미국 특허청에 정식 등록한 뒤 그해 구글에 매도한 전송 전력 제어법이라는 특허입니다. 기지국이 LTE나 CDMA의 주파수를 전송할 때 서로 다른 둘 이상의 송수신 포인트들이 협력해서 신호를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게 한다는 게 이 특허의 핵심입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대목은 바로 구글의 대표적인 큰 그림입니다.

왜 특허를 사들이는 걸까?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은 아프리카와 같은 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통신망을 깔기 위해 2013년부터 구글이 추진 중인 중장기 플랜입니다. 구글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저개발 국가뿐 아니라 지구 전체를 단일한 통신망으로 묶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재난 상황에서도 누구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당연히 여기에는 여러 네트워크 관련 기술이 필요하고 해당 특허 보유도 필수입니다. 그동안 단말기 위주의 자체 IP 포트폴리오만을 구축해온 구글로서는 이 같은 망 기술 특허를 외부 기술로 보충했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기본적으로 구글은 현재 특허 제도에 대해 강한 반감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구글 뿐 아니라 신생 테크 기업들 사이의 기본 정서이기도 합니다. 매번 첨단 기술을 내야 하는 입장에서는 표준이나 원천 기술로 그물을 치고 있는 기존 특허권자와 어떤 형태로든 부딪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구글은 최대한 기존 특허를 무력화시키는 데 주력해 왔습니다.

 

구글이 NPE에 대한 생각

구글은 광고 하나 붙지 않는 특허 검색 서비스인 구글 페이턴트에 매년 막대한 개발 자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기존 특허 시스템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구글링 하듯이 선행 기술을 찾아낸다면 구글과 갈등이 있었던 특허를 쉽게 무력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2022년 특허 소송에 걸린 기업 중에서 삼성이 애플과 구글보다 많이 걸렸습니다. 특히 특허전문업체인 NPE는 사업을 그만두는 회사에 특허를 저렴하게 구입해서 다른 기업들을 공격하는 행동을 하는 곳입니다. 이곳을 제품을 개발하지 않고 생산하지도 않습니다. 단순히 특허 관련 소송으로 이익을 얻는 곳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NPE를 특허 괴물이라고 부릅니다. 기술과 관련된 회사는 NPE의 소송을 받습니다. 애플, 마이크로 소프트, 구글, 삼성 등 다 소송을 맞습니다)

구글의 행보 

구글이 아무리 특허 시스템에 대한 감정이 있다 하더라도, 구글은 여전히 매년  2,000여 건의 신규 특허를 내놓고 있는 아주 큰 테크 회사입니다. 기본적으로 구글은 개방형 혁신주의입니다. 하지만 현행 특허제가 주는 이점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폐쇄와 독점'의 지속이냐, '개방과 혁신'으로의 변신이냐 매번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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