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배송에 시선 집중
인류의 삶을 위협하는 바이러스로 인해 언택트 배송 서비스가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모빌리티에 비해 물건의 이동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까요? 자율주행 배송 로봇은 이미 다양한 기업의 선택을 특정 구역 내에서 음식 배달, 빌딩 내 배송 등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바퀴로 움직이는 로봇으로는 일반적인 주거 지역에 항상 존재하는 계단이나 문턱 같은 장애물을 넘기 어렵습니다.
등장한 자율주행 로봇
글로벌 물류업체 페덱스는 바로 이를 염두에 두고 자율주행 로봇 '룩소'를 개발했습니다. 룩소는 2021년 일본에서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2019년 미국에서 주행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룩소는 다른 자율주행 로봇처럼 카메라 같은 여러 인식 센서를 탑재해서 보행자와 장애물을 피해서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룩소는 6개의 바퀴가 있는데, 그것이 짧은 다리에 달려 있습니다. 각 바퀴의 높이를 조절해서 도로와 인도 사이에 있는 턱이나 집 앞의 계단도 넘어갈 수 있습니다.
걸어 다니는 배송 로봇 개발
한편 일부 자동차 회사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보행에 기반한 배송 로봇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포드는 2019년 9월 두 발로 걷는 이족 보행 배송 로봇 디지트를 개발했습니다. 이 로봇은 두 발로 걸어 다니며 최대 18kg의 중량의 물품을 배송할 수 있습니다. 먼저 포드의 자율주행 택배차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디지트는 접힌 팔다리를 펴고 차에서 내립니다. 그 뒤 물품을 보고 두 발로 걸어서 소비자 문 앞까지 배달합니다. 디지트가 물품을 문 앞에 내려놓으면 수령인의 스마트폰으로 택배가 도착했다는 문자가 발송되며 작업이 끝납니다. 배송 물품을 들어 올리고 내려오는 것도 스스로 하는 로봇입니다.
빠르게 물건을 배달하는 '무인 배송 드론'
무엇보다 지상에 다양한 장애물을 구애받지 않고 교통 체증에 영향도 받지 않으면서 신속하게 물건을 배송할 수 있는 방법으로 드론 배송이 일찍부터 관심을 끌었습니다. 특히 도로 사정이 안 좋은 오지에 혈액이나 약품처럼 시급을 요하는 물건을 배송할 때는 드론 배송의 유용성은 매우 높습니다. 이런 이유로 르완다는 세계 최초로 드론 배송을 상용화한 나라입니다. 여기서 드론 배송 서비스하는 기업은 미국의 스타트업 zipline입니다. 2014년에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zipline은 2016년부터 응급 약품과 혈액을 탑재한 드론을 매일 150회 내로 띄우고 있습니다. 르완다에 이어 2018년에 탄자니아에서도 응급 의약품의 드론 배송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르완다와 가나에 물류 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1년 미국의 노스웨스트 아칸소에서 월마트와 제휴 맺고 무인 드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마존은 도시 지역에서의 드론 배송을 위해 지속해서 기술 개발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2022년 6월에 '프라임 에어'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아마존뿐만 아니라 구글, 월마트도 드론 배달 서비스에 힘쓰고 있습니다. 월마트는 애리조나, 아칸소, 플로리다, 텍사스, 유타, 버지니아에서 드론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30분 이내에 핫도그 빵이나 생활용품, 의약품을 배달하고 있으며 1년에 100만 건 이상 배송하는 게 목표입니다. 월마트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릴 때, 2020년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드론 배송하는 테스트를 거친 적 있습니다. 알파벳 자회사 윙은 2021년에 세계 최초로 쇼핑몰에서 개인 집까지 배달하는 '무인 드론 배송'을 시작했습니다. 윙은 2017년에 호주, 버지니아, 핀란드, 헬싱키 등 테스트를 했습니다. 그리고 몇십만 건을 배달했습니다. 참고로 페덱스는 2023년에 성인 두 사람 무게가 되는 화물 배송 서비스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많은 배송 물량이 이동하는 도시에서는 드론 배송이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도시 지역의 공중에는 고층 빌딩 이착륙하는 비행기, 전깃줄 등 다양한 장애물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이렇게 드론으로 물건을 배달하려면 신경 써야 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AI로 장애물을 분석하고 스스로 위험을 피하고 안전하게 항로를 정하고 이륙 또는 착륙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안전이 보장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미국 연방은 시야에 벗어나는 드론 배송을 잘 허용하지 않습니다. 이것뿐만 아니라 배송비 문제, 무게 문제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같이 맞춰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류 시스템을 갖춘 자율 주행 트럭
무인 배송에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 있습니다. 자동화된 물류 시스템을 갖춘 자율주행 트럭입니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자율주행 '비전 밴'을 공개했습니다. 상단에는 두 개의 드론이 탑재되어 있으며, 전기로 운영되는 자율 주행차입니다. 이 밴이 배송할 지역으로 이동한 다음, 지붕을 열면 배송할 물품이 자동으로 드론에 탑재되어 최종 배송 장소까지 날아가고, 드론은 밴의 위치를 추적해서 다시 돌아올 수 있습니다. 비전 밴에는 배송 로봇을 탑승시켜서 이 로봇으로 물품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합니다. 비전 밴 내부에는 로봇 선반 시스템 설치되어 원하는 배송 물품을 스캔해 지상용 배송 로봇과 배송 드론에 알아서 탑재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비전 밴은 일종의 움직이는 배송 센터의 역할을 합니다. 즉 물품의 분류와 탑재까지도 인화를 이룬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사람의 이동만이 아니라 물건의 이동에도 사람 손이 필요 없는 시대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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