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사업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확장하는 ICT

데이터 시대(Data Technology)는 오프라인에 있는 사람들의 행동 패턴과 거래 활동을 실시간으로 디지털로 바꾸고, 네트워크를 통해서 공급자와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합니다. 그리고 투명하게 공개한 정보는 신뢰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모바인 앱이 등장하고 나서 ICT(정보 통신 기술) 산업은 현실 세계의 일상생활과 경제 활동을 온라인으로 바꾸도록 계속해서 서비스를 만들고 확장하고 있습니다.

필수요건, 플랫폼

ICT 산업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데이터 시대에 ICT뿐만 아니라 전 산업을 지배하는 하나의 사업 모델이 있다면 그것은 '플랫폼'입니다. 그동안 ICT 산업의 파이 대부분은 기기 판매가 담당해 왔고,  소프트웨어 서비스 분야에서 판매, 구독, 중계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이 개발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 같은 기기 시장은 정체되는 반면, 데이터가 그동안 불가능했던 지능화 서비스를 구현하는 열쇠로 역할하면서 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서비스 시장의 중심에 플랫폼 사업 모델이 있습니다. ICT 사업 모델의 변화 첫 번째 바로 온라인 플랫폼이 오프라인 시장을 집어삼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플랫폼이 모든 거래 활동을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플랫폼은 쉽게 말하면, 정보, 제품, 서비스, 금전 등의 상품을 거래하는 시장입니다. 온라인 플랫폼은 상품의 공급자와 수요자가 만나 흥정하고 가격을 결정해서 상품과 돈을 주고받는 거래 행위가 온라인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아마존이나 알리바바 같은 전자상거래 사이트 애플의 앱스토어 알파벳의 유튜브이 모두 플랫폼입니다. 이들은 오프라인을 통해 이루어지던 거래 과정을 온라인상에서 획기적으로 간소화하고 거래 비용을 낮춰 급성장했습니다. 데이터 기술이 발전할수록 온라인 시장은 오프라인 시장을 빠르게 압도하고 있습니다. 상품 공급자 소비자의 정보가 생생하게 디지털화되고 이것을 주축으로, 개별 사용자는 자신에게 최적화된 상품을 큰 노력 없이 골라낼 수 있습니다. 아마존은 2017년 4월 AI 비서 알렉사와 360도 전 방향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가 장착된 아마존 에코룩을 공개했습니다. 사용자의 패션 상태를 체크하고, AI 알렉사가 어떤 옷이 어울리는지 조언해 줍니다. 2017년 10월에는 인간의 신체를 스캔해서 3d 모델을 만드는 스타트업 바디 립스를 인수한 데 이어 2018년 1월 패션 산업을 겨냥해 가상 착장이 가능한 스마트 미러의 특허를 취득했습니다. 옷 엑세서리 같이 실제로 입어보는 것이 중요한 패션 상품도 알렉사 3d 스케닝 카메라 증강 현실을 결합해 온라인상에서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상품을 더욱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데이터와 AI 기반의 거래를 지능화해 패션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후발 업체의 핸디캡을 단숨에 극복하고 AI 비서의 수익 모델을 확대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이것이 가능해진 이유는 시장으로서 온라인 플랫폼의 신뢰도가 형성되었기 때문입니다. 시장의 기능 중에 중요한 것이 상품과 거래의 신빙성을 보장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사기 거래는 없어야 합니다. 온라인 거래는 거래 안정성 측면에서도 오프라인 거래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우선 플랫폼 내에서 불량 상품과 공급자는 디지털 인증 평판 시스템 그리고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자연스럽게 퇴출되기 때문에 상품 공급자의 신원과 상품의 진위가 보증됩니다. 또한 디지털 결제는 상품 공급자와 소비자가 모두 거래에 만족한 이유로 실제 거래 대금 지급 시기를 미룰 수 있습니다. 이렇듯 온라인 플랫폼의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개인의 자산 금융 상품 의약품 부동산 등 고가의 상품 거래까지 플랫폼 경제로 편입되고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 서비스와 ICT 의 결합을 프로팩이라 하는데요.  최근에는 주택, 토지, 빌딩 같은 고가의 부동산도 온라인 플랫폼 상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2014년 뉴욕에서 탄생한 Cadre는 대표적인 온라인 부동산 투자 플랫폼입니다. Cadre에 심사를 통과한 개인이나 기관 투자자들은 온라인으로 수백억에서 수천억 원에 달하는 고가 빌딩을 거래하거나 투자할 수 있습니다. 카드레는 온라인 거래를 통해 통상 몇 개월씩 걸리는 고가의 빌딩 거래 기간을 몇 주 단위로 줄여주고, 기존 중개업체보다 낮은 수수료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설립 3년 만에 기업 가치 8억 달러 기업으로 우뚝 섰을 뿐 아니라, 2018년에는 골드만삭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됐습니다. 플랫폼에서 이루어지는 거래 수수료나 광고 같은 부가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ICT 기업의 몫이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는 ICT 산업의 파일을 증대시키는 주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물리적 자산과 온라인 플랫폼 연결

IT 사업 모델의 변화 둘째는 오프라인에 존재하는 물리적 자산의 온라인 플랫폼이 결합한 사업 모델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09년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가 등장한 후, 자동차, 집, 사무 공간, 생산 장비 등으로 공유 경제 사업 모델이 확산됐습니다. 이는 디지털 인증, IoT리고 사용량 기반 과금 체계 등 데이터 기술이 뒷받침하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우선, 자산 소유자 입장에서는 디지털 인증으로 신분이 보증된 사용자에게 자산을 빌려줄 수 있고 IoT를 통해 자산의 파손, 이동 등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어 거래 리스크가 크게 감소합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쓰고 그만큼만 돈을 내는 합리적 소비가 가능합니다. 베이징 같은 중국 대도시에 가면 온 거리를 노란색, 노란 지색, 파란색 자전거가 뒤덮은 진풍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ofo, Mobike, Bluegogo 등 '자전거 셰어링 서비스' 열풍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2015년 1월 설립한 후발 업체 Mobike는 자전거에 GPS와 스마트락을 설치해 기업 가치 2조 원에 이르는 선두 기업의 자리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Mobike는 자전거의 GPS 위치 추적 장치를 설치해 사용자가 어느 곳에 자전거를 두고 가도 수거해 줌으로써 편리성을 획기적으로 높였고 분실 위험도 줄였습니다. 또한 사용자가 스마트폰 앱으로 자전거를 대여하고 자물쇠를 열 수 있는 스마트락 시스템과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자전거 대여소나 직원 없이도 1억 명 이상의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 10년 후쯤에는 온라인으로 예약한 자율주행차와 로봇이 스스로 시간에 맞춰 집까지 찾아오는 광경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더 넓은 오프라인 공간의 iot가 연결됨으로써 오프라인 데이터에 기반한 사업 모델의 등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